주술밥상게시판

'별일 없이 산다'는 장기하의 노래 제목입니다.

"싸구려 커피를 마시며~~"라고 시작하는..


5월의 은방울 키친의 <밥상열전>을 쓰려니

문득 이 노래가 떠오릅니다.

문탁의 5월의 밥상에는 정말 별일이 없었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이 '별일' 많은 시국에^^ 별일 없이 사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하 5월의 밥상열전 시작합니다.


1. 선물


5월의 밥상이 별일이 없는 첫번째 요인은 '선물'입니다!

5월에 주방으로 흘러온 선물들을 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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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요런 저런 선물들이 주방에 도착했습니다^^

선물마다마다에는 다~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스토리를 하나 풀자면^^

진달래 친정어머님의 마늘쫑 입니다^^

"엄마가 친척이 마늘쫑을 보냈는데 다~ 먹을 수가 없다길래

문탁 식구들이랑 먹게 문탁으로 보내달랬어요"

평소에 좀 '과묵한' 그녀가 친정엄마한테 그렇게 말하는 게 상상이 가시는지^^

진달래의 어머님도 이제 문탁으로 함께 먹으라고 보내며

문탁을 '아는' 반열에 오르셨습니다 ㅋㅋ


이렇게 들어오는 선물 중에 매니저의 눈에 띄면 사진도 찍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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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고춧잎은 노라 지인 아무리님의 이천 고추농사장에서

오른쪽 대파는 토용 친정아버님의 텃밭 유기농 작물로

주방에 도착했습니다.

고춧잎은 몇에게 나눠주고도 남아 삶아서 쟁여 두고두고 무쳐먹고

대파는 드디어 토용 밥당번날까지 챙겼다가 파개장으로 잘 끓여 먹었습니다.


모스의 <증여론>에 의하면 

고대 혹은 원시사회의 교환 양식을 '선물체제'라고 불렀습니다.

이 때 선물은 주고 받는 것이지만

그 양식에 있어서 주는 의무, 받는 의무, 되갚는 의무의 형태로 구성되며

고대인들의 선물 체제에 주고받는 것은 물품만이 아니라 인격, 활동까지 혼합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선물체제에서 영감을 얻어

문탁 주방도 선물로 꾸려지는 체제를 지향합니다.

주방으로 흘러오는  물품에 그 사람의 이야기까지 혼합되어 

주고 받고 되갚는 가운데 '저절로' 밥을 먹고 공부하는 활동에 무젖는 그런 삶이길 바라지요.


문탁에서 함께 밥 먹고 공부한다는 것은

밥상을 차리고 그 밥상에 차려지는 음식도 함께 나누며

식재료가 생기면 문탁 주방이 떠오르는 것이 당연해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 당연함이 몸에 배는 사이 은방울 키친은

'별일없이' 잘 굴러갑니다~~~


2. 善이 흐르는 공간


두번째 별일이 없는 요인은 '善' 흐르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선을 착하다로 풀면 도덕성 등등의 이미지가 따라붙지만

고전에서 언급된 선은 '잘하는, 능력이 있는' 등의 의미로 더 많이 쓰였습니다.

주방에서 善은 그 의미를 지칭하고자 합니다^^


5월에도 '善'한 쉐프가 두 분이나 활약하여

5월의 스토리 밥상 <붓다의 밥상>의 별일없이 차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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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은 올해 고전대중지성에서 공부하는 동학 도라지와 정정 입니다.

아무도 기획하지 않았는데

딱 부처님 오신 날 전날에 두 분이 밥당번을 신청했고^^

불경을 읽으며 부처님이 드셨다는 유미죽을 만들고 싶었다는 도라지님의 감상을 낚아서^^

마치 기획한 것처럼 <붓다의 밥상>을 차렸습니다.

앞에 보이는 음식은 모두 기름을 쓰지 않았고

'오신채'도 쓰지 않은 밥상입니다~

이렇게 '善'한 양반들이 앞지마를 두르고 주방에 들어서는데

주방에 별일 있을 턱이 없지요^^


3. 새내기의 출현

별일없는 세 번째? 새내기들이 속속 주방으로 들어와 활기를 더하기 때문입니다.

5월의 새내기들의 활기를 느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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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의 스스럼없음^^ 그래서 누구나 마음을 내면 차릴 수 있는 밥상

새내기들의 활기로

밥상은 별일없이 잘~ 차려집니다.


4. 그리고 도전.


5월의 밥상은 도전이 있어서 별일이 있었다는 소식을 끝으로 전합니다.

문탁이 열린 이래 텃밭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연을 끊지 못하고 이어온 활동 중 하나입니다

(제가 산증인입니다, 늘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껄쩍지근함을 동반한^^)

2018년에 텃밭 5형제가 뭉치면서

올해 텃밭 농사로 열무김치 담궈먹자!

결의를 할 때만 해도... 사실 될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분위기를 망칠 수 없었던 1인.

과연^^ 5월의 밥상에 양껏 열무김치가 차려지는 이변이^^

도전하는 이루어지는 경험, 해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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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은방울 키친에는

선물로 이어지는 가운데 별일없이

善한 쉐프들의 입성으로 별일없이

새내기들의 출현으로 별일없이

그리고 도전으로 5월의 열무김치를 별스럽게 먹으며^^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의 무한한 선물의 순환으로 '별일없이' 잘 꾸렸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이렇게 별일없이 밥 먹고 공부한 힘으로

'별일' 많은 세상에서 흉흉해지는 인심을 구제(?)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아~


보너스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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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다 아는 '둥글레 소동'을 들은 인디언님이 집 마당에서 공수해온^^

'은방울 꽃' 입니다~

어떠세요? 은방울 키친의 매니저들과 닮았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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