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밥상게시판

2월 19일 정월대보름의 아침이 밝았으나^^;;

전날 밤부터 펑펑 내린 눈이 아침이 되어도 그칠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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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대보름<절기밥상>은 지신밟기로 놀아보자고 홈피에 대대적 홍보와

이웃 카센타까지 일일이 방문하여 섭외를 했건만... 눈이라니....

어쩌나 어쩌나 큐레이터들과 은방울 매니저는 우왕좌왕하는데

그래도 '파지풍물단' 단원들은 아랑곳 않고 척척 준비를 해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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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동안 주방에서는 오영과 콩땅의 진두지휘아래 대보름 밥상이 척척 준비되고 있었고요

점심 시간 10분을 남겨두고 단원들은 배고프다는 원성이 자자하여 일찌감치 상을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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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나물과 오곡밥이 환상의 맛을 자아내는 즐거운 밥상을 물리고^^

드디어 지신밟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파지사유에서 펼쳐지는 올해의 프로그램들을 외치고 자박자박 파지사유를 밟아가며

잡귀를 내쫓았습니다. 풍물이 잦아들자 꽹과리를 잡은 여여님이 선창을 했습니다.

"좋고 좋은 지신아! 잡귀 잡신 물러가고 천행만복 파지사유로!"

다시 풍물 소리로 좋은 귀신을 흥겹게 맞이하는 몸짓이 물결처럼 펴져나갔습니다~


이제는 이웃들의 공간으로 지신밟기를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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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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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 우주 소년에 들어가 좋은 지신을 맞이해 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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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카센타의 작업 마당에서 한 해의 운수대통을 빌어드리고 어장 마당에서는 대박을 외쳐드렸습니다~

월든 목공소에서 들러서는 잡귀는 얼씬도 못하도록 쇠소리를 제대로 퍼뜨려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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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쌈방과 길드다 모두 올 한 해 멋진 활동을 펼치라고 복을 빌어드리느라 흥을 제대로 돋우었는데....

아뿔싸! 동네 분이 문탁 2층으로 전화를 했다는 제보가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이미 달궈진 흥을 꺼트릴 수 없었던 우리는 짧은 순간 아랑곳 앉는 기운을 살려 풍물을 더욱 신명나게 했습니다.

그렇다고 이웃의 뜻을 깡그리 무시할 수는 없는지라^^;

이층 문탁 공간으로 지신을 밟으려 가려던 계획은 슬그머니 접어넣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풍물을 끝내고 파지사유로 돌아온 '파지풍물단' 단원들^^

큐레이터가 추천한 이달의 음료 드립커피를 한 잔씩 대접받으셨습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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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의 지신 밟기를 끝내고 파지사유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여흥은 남아서 여기저기 흥을 흩뿌리고 다녔다지요 아마~


"풍물 잡은 단원들 얼굴 봤어? 흥이 오를수록 점점 살아나던거?"

"우주소년 밴드에 우리가 지신밟기 한 거 올렸다는데^^"

"안 갔으면 큰 일 날뻔 했네"

"어장에서는 봉투를 주셨네. 아이고 고마우셔라. 은방울 줘라"

"오랜만에 신목수님 활짝 웃는 얼굴 보니까 좋더라"

"아... 이층에 파지스쿨방도 지신밟기 했어야 하는데..."

"이웃 카센타 사장님들하고 안면을 좀 더 익혔을까?"

"지금은 역쉬 무대체질, 어제 준 그 오메기 타령을 다 외워오다니 감동이었어!"

"메리포핀스의 장구 멘 뒤태는 정말 예술이었어, 예술인의 포스는 역쒸 남달라."

"큐레이터가 지신밟기 페북에 올렸는데 거기서 지금을 알아본 지인이 연락했대 ㅋ"


그렇게 2019년 정월 대보름 절기밥상에서 한 판 구성지게 놀았습니다~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

아침내내 눈이 와서 마음을 졸인 매니저를 놀리듯 아파트 숲 사이로 보름달이 떠오른 것을 보았습니다.

함께 집에 가던 요요샘과 달을 보며 빌었습니다~

"올 한해 함께 밥먹고 공부하고 노는 모든 친구들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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