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근사한 양생
일상의 순례; 걷기
철학사에서 알아주는 걷기의 달인들이 있었습니다. 루소, 칸트, 벤야민. 세 사람은 모두 걷기와 삶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일생동안 걷고 또 걸었습니다. 루소는 자연속에서, 칸트는 자신의 마을에서, 벤야민은 파리 도심 속에서. 그들은 어떻게 걷기 예찬가가 되었을까요? 그들의 걷기 철학을 리베카 솔닛의 언어를 통해 조금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행의 리듬은 생각의 리듬을 낳는다. 풍경 속을 지나가는 일은 생각 속을 지나가는 일의 메아리이면서 자극제이다.
마음의 보행과 두 발의 보행이 묘하게 어우러진다고 할까. 마음은 풍경이고, 보행은 마음의 풍경을 지나는 방법이라고 할까.
생각하는 일은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기보다는 어딘가를 지나가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보행의 역사가 생각의 역사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걷기의 인문학, p.21)
리베카 솔닛의 말처럼 걷기는 사유와 연결되어 있고 그 사유가 순례가 되고, 연대가 되고 결국 정치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건강에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혼자 걷는 것은 그 자체 세상으로부터 소외를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걷는 걸음이 소외가 아닌 사유를 만들고 건강을 좋게하고 그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일상의 순례; 걷기를 시작합니다. 근사한 양생에서는 혼자가 아닌 친구들과 마을을 걷습니다. 동막천따라 탄천으로 이어지는 길, 문탁의 푸른 먹거리가 자라는 텃밭 물주는 길, 문탁 근처 동네 한바퀴, 광교산길 등.
Shall we walk?
※구성
시즌 1은 4가지 concept으로 진행됩니다.
1. 첫째주(4월6일): 건강 — 도깨비와 함께하는 인체 해부학 걷기 (동네 한바퀴 route )
2. 둘째주(4월13일): 사유 – 콩땅과 심신평행 걷기 (텃밭 route)
3. 셋째주(4월20일): 명상 – 도깨비와 걷기명상 (광교산 route)
4. 넷째주(4월27일): 정치 – 건달바와 연대의 걷기 (탄천 route)
※특별 강사: 도깨비
이런 구부정한 걸음이 인체 공학적 걸음거리로 바뀔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꼭!꼭꼭! 신청한다고 약속해요~~~
※요일: 4월 6일 오후 3시부터 시작.
그 담주 금요일부터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합니다.
※장소: 파지사유에서 출발
※참가비: 4주에 만원(걷기 통장, 물 제공)
※인솔자: 큐레이터
1, 2 두주는 할 수 있는데 3, 4주는 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