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유랑단

<낭송 장자> 2회 후기

2018.03.06 21:38

도깨비 조회 수:97

2018 낭송유랑단은 <낭송 이옥>을 마무리 짓고 올해 2번째 주제 장자로 새로운 유랑길에 올랐습니다. 딸림 책으로 왕보의 <장자를 읽다>를  읽으며 장자의 깊은 사상을 <낭송 장자>와 함께 맛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1장 광인과 광언, 2장 인간세에 이어 이번 주에는 3장 양생주를 읽고 장자가 말한 양생의 참뜻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양생의 참뜻은, 복잡하고 붐비는 세상에서 빈틈을 발견하고, 그런 다음 그 속에서 유유자적하면서 타고난 천수를 다하는 데 있다." 고 합니다. 빈틈을 발견하려면 먼저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합니다. 빈틈은 별도로 찾아야 하는 특정한 장소가 아닌 마음의 비움을 통해 스스로 찾아 온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수양은 양생의 출발이 됩니다. 그는 마음을 얻기 위해서 육체는 중요치 않게 여겼습니다. 육체가 불구가 되었다 하더라도 마음이 건강하다면 완전한 사람으로 보았고 양생이란 몸이 아니라 마음을 기르는 행위라 보았습니다.


특히 소를 잡는 백정 포정의 우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술이 도에 이르면 19년이나 칼로 소를 잡아도 칼이 전혀 무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소의 뼈와 살 사이의 틈에 칼을 넣어 소를 잡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그 전에는 칼이 부러지기 일쑤이지요. 이것은 비유적으로 요리사, 칼, 소를 각각 마음, 생명, 세상으로 대비하면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대해야 하는지 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는 그저 각박한 세상속에서 내 생명을 지키는 것만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세상과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이 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칼을 넣되 칼이 상하지 않는 상태. 마음을 쓰되 여전히 유유자적할 수 있는 경지는 어떻게 다다를 수 있을까요?


장자의 마음으로 산다면 가능할까요? 장자를 읽고 또 읽어 몸에 새겨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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