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유랑단

화요일 8시 반, 등교 출근시간과 맞물려 차가 막힌다.

아침형 인간이 되지 못하는 나에게 아침 스케줄 하나 느는 것은 거의 죽음과 같다.

헉 헉 거리고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5분 지각. 에고 ㅠㅠ

낭송하려면 미리 와서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고 명상도 좀 하고 글 간의 의미도 좀 보고. 그렇게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허둥거리고 와서 앉으니 온 몸에 기운이 가라앉질 앉는다.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하여 마음 가다듬을 시간을 달라 할 수도 없다.

어려운 대승기신론을 편다.

 

지난 시간 진여를 만났다면 오늘은 ' 깨달음'이다.

깨달음이란 마음에서 분별하는 망념이 사라진 상태이다. 망념이 사라지면 마음은 어디에도 걸림이 없어 구분하는 것도 사라지고

모든것이 하나가 된다.

깨달음은 깨달은 각(覺)과 깨닫지 못한 불각(不覺)이 있다. 깨닫지 못함도 깨달음이라?....

본각과 불각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길을 잃은 사람은 가야 할 방향을 정해놓고 가기 때문에 길도 잃는다 말할 수 있는 것, 만약 방향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길을 잃을 일도 없다. 이처럼 깨달음 역시 없다면 깨닫지 못함도 없다. 불각이라는 망상이 있기 때문에 참된 깨달음에

대해서도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각과 불각은 대립된 반대의 개념이 아니라 서로 기대어 있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마치 질그릇의 모양은 달라도 모두 흙으로 빚어진 것과 같다.  모두 진여 자체의 모습인 것이다.

 

낭송이 끝나갈 즈음. 비로소 마음이 잔잔해지고 고요하다.

들뜬 기운도 잠잠해지고 뭔지 모르지만 가슴 밑바닥에서 무언가가 차 오른다.

낭송의 새로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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