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

11월 15일 더북 세미나 후기

2017.11.17 23:45

동은 조회 수:121

오늘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이스라엘 여성들의 유리천장 기사였습니다. 아이를 낳은 분들이 말씀하시기를 육아서의 좋은 예로 이스라엘 여성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여성들은 굉장히 주체적이고 좋은 육아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사에서 볼 수 있던 이스라엘 여성들은 그저 아이를 낳는 수단밖에 안되는 것 같았어요. 좋은 육아와 육아를 위한 사회적 기반이 잘 되어 있는 것은 그저 군사 출산을 위한 토대였다는 겁니다. 물론 유대인들의 맥락을 살피면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으면서도... 여군이 지원할 수 있는 직위가 92%이고 참모총작 직속 보좌관직이 젠더 보좌관으로 변경됐음에도 여성 전투병 수준이 7%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여성이 이르라엘에서 결정적인 사회진출이 힘들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가정폭력이나 명예살인처럼 여성을 죽이는 것이 간단한 것처럼 보이는 기사의 묘사를 보면서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지 모르는 막막함이 들었습니다. 기사에서는 연간 20명이 가정폭력으로 살해당한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한국은 2010년 한해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한 여성 최소 74명이라고 하네요. (최근의 자료는 찾지 못했습니다.)

 

음모론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최근 프랑스가 언론에서 비롯된 음모론 때문에 골치를 앓은듯해 보이는 기사였어요. <음모론을 반대하는 음모론의 실체>에서 글쓴이가 결국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뭔지.. 다들 헷갈려하긴 했지만 음모론은 어찌되었든 권력을 잡은 이에게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걸 얘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김어준의 파파이스가 정부의 행테에 대해 제기하는 음모론이라던지...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씌우는 종북 프레임이라던지... 그리고 그 사이에 중계자 역할을 하는 언론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기사를 읽고 말하는 모든 의견들이 음모론과 의견 사이를 요상하게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음모론과 같은 가짜 뉴스를 없애기 위해서 부상한 팩트체크또한 크게 보면 같은 문제를 다른 양상으로 보기 때문에 한끝 차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수단보단 음모론이나 현상에 대해서 집요하게 파헤치려는 습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많은 양상들을 보인다고 합니다.

 

다음은 부상하는 힙스터의 도시 시애틀에 대한 기사였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뉴욕의 부르클린이 힙스터들의 지역이라고 했는데 서부에서는 북서부에 위치한 시애틀이 새로 떠오르고 있나 봅니다. 그렇지만 르몽드는 이런 도시를 비인간적인 실험실이라고 부르며 이 지역에서 창조계급이 시행하는 여러 사업들을 비판합니다. 시애틀의 노동자들은 시애틀에서 살지 못하고 점점 쫓겨나지만 가장 최근 옥상정원, 반려동물을 목욕시킬 수 있는 공용 공간, 셰프를 초대해노하우를 배우는 시연용 주방 등이 갖춰진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유기농 식용닭을 키우는 협동조합을 운영하거나 해먹이 놓인 일광욕실과 포커룸을 두고 수제맥주를 제조하거나 반려동물을 위한 스파와 아마추어, 목수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한다고 합니다. 말만 들으면 번지르르한.. 엄청나게 최신의 동네같지만 표면적으로 진보를 지지하고 민족, 보건, 환경문제, 다양한 정체성을 중요히하게 여기지만 사실상 서민들에게는 불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비슷한 말로 강남진보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처음들어 봤어요. 결국 시애틀에선 민족적, 성적 다양성같은 단어들이 다양한 창조적 활동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사회적 다양성의 후퇴라고 합니다. 참... ... 


더북 세미나는 지금 해야하는 일이 많습니다. 틈 서가 주제도 또 바꿔야 하고 연말 축제 준비도 해야하지요. ㅎㅎㅎ 다들 화이팅입니당. 급하게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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