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게시판

10월은 추석 선물세트, 11월은 수능 선물세트...그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은 크리스마스 선물세트.

12월의 둘째주.. 아니 첫째주부터 2층카페 매니저들이 머리를 맞대기 시작한다.


  (컵을 치우며) 이번에는 떡을 할까요?

  (수긍 하는듯 하다가 고개를 저으며)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더치커피와 먹어야 하니깐 케익으로 하자

  (잠시 생각하다가) 음 그럼 작년처럼 파운드 케익으로 가요"

  이번엔 두 종류로 하자. 가격 부담도 덜 되게.. 뭐 할까?

  (단호하게) 크리스마스에 쵸코는 필수죠

  그럼 미니 파운드케익으로 유자랑 쵸코 어때. (수아에게 고개를 돌리며) 어때 수아야.

  (세차게 끄덕끄덕)

  그럼 저기 저 커피는 브라질 세라도로...??

  그게 좋을 것 같아. 사람들이 진한 걸 좋아하잖아.


룰루 (1).jpg

여차여차해서 오늘 만들 선물세트 구성품은 유자 파운드케익쵸코 파운드케익 이 되었다.

두 가지 종류라 그런지 다른 때보다 한가한 기분도 들었다.


룰루 (3).jpg


초코초코한 기분을 더 내기 위해 케익 위에 초코칩을 토핑하기로 했다.

데코용 초코칩이 없는 줄 알고 초콜릿 만들때 쓰는 초코를 잘게 썰어서 토핑했다. 

도라지쌤과 나는 토핑 하면서 더 수재스럽고 고급져보인다고 엄청 좋아했다.

하지만 데코용이 아니라서 오븐에 들어가자마자 형태없이 모두 녹아버렸다.

알고보니 담쟁이쌤이 사용하라고 따로 빼둔 데코용 초코칩이 저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당황하며) 내가 아까 빼두었다고 말 했잖아!


룰루 (4).jpg


내가 만든 유자 파운드가 오븐에서 부풀지 않고 흘러 넘쳤다. 저번과 같은 현상이다.

과하게 반죽을 많이 담은건지.. 반죽이 너무 묽어서 그런건지.. 

멘붕에 빠진 담쟁이쌤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진지하게) 우리 유자케익 다시 만들까..?

  (더 진지하게) 그러지 말아요.


불행중 다행! 반죽에 밀가루를 더해서 구웠더니 그 다음부터는 흘러넘치지 않았다.

저 부스러기들이 흘러넘친 반죽들이다. ^^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맛있졍!


룰루 (2).jpg룰루 (5).jpg


왼쪽은 원래 만들기로 했던 미니 파운드 케익 두 개. (유자쿠키는 덤!)

오른쪽은 더 많은 것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미니 타르트 틀에 구운 케익 여섯 개.

선물세트의 포장은 평소보다 더어욱더 정성스레 하는 것 같다.

거기에 빵이 박스에 딱딱 들어 맞을 때 느끼는 그 쾌감이란!


룰루 (6).jpg


와.. 받은 사람은 정말 기분 좋겠다.

수재스러운 느낌의 포장에 손바닥만한 케익들이 귀엽게 놓여있으면 누구라도 행복해하지 않을까..

먹을 때 행복함을 많이 느끼는 나로썬 이런 선물이 가장 흐뭇하게 보인다.


뭐 아무튼 일단 그러니깐..


merry_christmas.jpg




2월에 봐용!






'4' 댓글

2017.12.21
20:17:46
(*.99.24.27)

도 : (엄청 진지하게) 수아야! 건강하게 잘 지내고~ 2월에 만나자~~~ㅋ

2017.12.21
22:35:09
(*.236.189.141)

담: 수아야 너 우리 회의할때 녹음떴니?^^

      도라지샘이랑 게으르니 샘, 내 말투 고대로 야....

      아무래도..   이건  기억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야. 

     아니지.... "수긍하는듯 하다가 고개를 저으며"   이 건  녹음으로도 안되는 건데...

      헉! 그럼 설마 수아가  동영상을 ......?

자누리

2017.12.22
00:48:53
(*.238.37.229)

왜 2월에 보자고 하지?

강수아

2017.12.22
08:14:38
(*.186.81.218)

1월엔 광주 내려가기로 해서요! 자체 방학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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