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게시판

어느날 함께 점심을 먹던 고은이가 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파지스쿨 아이들에게 더치커피 활동비 주세요?"

"응"

"그거 꼭 주셔야 해요? 아이들이 활동비를 받지 않아도 그 활동에 의미를 갖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럴 수도 있지. 왜"

"새은이가 돈 받았다고 저한테 만원을 주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듣고 이걸 새은이에게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잠깐 생각하다가 

수아랑 새은이랑 같이 있을 때 그냥 지나가는 말처럼 한 마디 했다.

"너 활동비 받아서 어떻게 썼니? 교통비로 안 썼어?"

"아, 요즘은 엄마 차를 계속 타고 다녀서요. 교통비로 별로 쓸 일이 없었어요."

"그래서 언니 만원 줬니? 너희 언니가 너 꼭 할동비 줘야 하냐고 묻더라."

"하하하하.... 그래요."

그런데 그걸 듣고 있던 수아가 말했다. 

"와 새은이 대단하다. 이건 내가 한 달 알바비 30만원 벌어서 10만원 오빠한테 준 거랑 같잖아.animate_emoticon%20(59).gif

언니를 진짜 사랑하나봐. 나는 그렇게 못할 것 같은데..."

                                                                           


더치커피를 함께하는 파지스쿨 친구들에게 매달 3만원씩 활동비를 지급한다. 

왜 3만원씩이냐고 한다면 별 이유는 없다. 

나는 더치커피 활동비로 매달 40만원씩 받는데 파지스쿨 친구들과 반반 나누기도 그렇고 해서

그 중에 10만원을 파지스쿨러들의 활동비로 쓰기로 하고 10만원을 3으로 나누어 (초희, 대로, 새은) 

계산하기 편하게 3만원씩 하기로 한 것이다. 

- 원래는 그만둔 지훈이까지 계산해서 2만5천원이었다. 

단순히 밥값정도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고, 2만5천원 정도면 10회 밥값은 되니까 

그 정도는 문탁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단순 계산에 의한 것이다. animate_emoticon%20(62).gif



아마 고은이의 질문은 문탁에서 하는 활동비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데 아이들이 그걸 알고 받고 있는지

만약 그 의미를 모른다면 활동비가 의미가 없지 않을까하는 걱정에서 건넨 말일 것이다. 

내가 활동비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건 어느 정도 활동에 동기부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21살인 초희는 아직 10대인 다른 친구들과 돈에 대해서 또 다른 생각이 있다. 

수아가 파지스쿨 글쓰기 시간에도 언급했는데 20살이 된다는 것, 12월 31일이 땡하고 지나는 순간 성인이 된다는 것, 

자기는 별로 변한 것도 없는데 갑자기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에 마치 이제 독립해야 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비슷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초희는 자주 문탁에 나오면서 들어가는 교통비도 걱정을 했다. 

21살은 쉽게 용돈을 타 쓰기 어려운 뭐가 있나 보다. 


3만원이라고 하는 돈은 사실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교통비로 쓰기에도 부족하고, 차도 안 타고 다니는 대로는 물어보니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고 했다. 

4월, 5월 활동비를 지급했는데 장터에도 나가지 않았던 5월에는 이 돈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돈을 잘 쓰는 것도 공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더치커피 활동을 통해서 받는 활동비 3만원은 분명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과는 다르지 않을까? 

어떻게 쓰는 것이 잘 쓰는 건지는 각자 좀  다를 것 같다. 


커피는 이제 날씨가 따뜻해져서인지 별로 문제는 없다. 

- 내가 매일 커피를 쳐다보고 있진 않아도 되는 거다. 

다들 커피가 맛있어졌다고 하시는데 그게 원료가 더 들어가서인지.... 아니면 추출 시간이 길어져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더치커피는 원액으로 맛을 볼 때랑, 뜨거운 물을 탔을 때, 찬물에 탔을 때 맛이 다 다르다. 

나는 찬 커피를 좋아하진 않지만 더치커피는 아이스커피가 훨씬 맛있는 것 같다. 


더치커피 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건 정말 무슨 일이던지 잘 하려면 정~말 열심히 생각해야 한다는 거다.

5월, 바쁘기도 하고, 미루어 놓았던 일들에 마음을 쓰면서 더치커피 생각을 조금 놨더니 

5월 선물세트도 별로 못 팔고....  기구도 깨 먹고..... 등등 


하지만 6월에는 초희가 작업한 새로운 로고도 나오고 


KakaoTalk_20180601_163156220-50.png

- 초희가 작업한 여러 가지 중 하나입니다. 맛 보기로.... -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도.... 별거 아니지만 생산하는 입장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 ㅋㅋ

다들 이름을 궁금해 하셔서 아마 곧 공개해야 할 듯


아, 파지스쿨은 현재 방학중이다. 

그리고 2분기에는 새로운 친구가 두 명 더 함께 한다. 

그러면 활동비는 어떻게 나누어야 하나.... 5명이면 2만원씩 해야 하나?  animate_emoticon%20(61).gif


6월 23일에 해도두리 장터에 나갑니다. 3시부터 7시입니다. 

주변 분들에게 홍보도 해 주시고, 지나가다 들러 주세요. 



'5' 댓글

관리자

2018.06.09
08:38:55
(*.8.78.3)

하하하하하하.... 

파지스쿨...... 살아있군!!!!!


초희그림 넘 예쁘군^^

도라지

2018.06.09
13:46:42
(*.223.44.253)

초희 그림 진짜 멋져요~

뭔가 커피 맛이 특별할 것만 같은...

그림이 사람을 꼬득이네요. 마셔봐~마셔봐~~~~^^ㅎ

담쟁이

2018.06.10
13:41:56
(*.117.254.23)

파지스쿨과 커피의 조합이 이렇게 멋질 수 있군요

여기에 진달래 샘의 시크함이 크게 한 몫 하는 것 같구요^^

르꾸

2018.06.10
14:13:38
(*.96.56.76)

달밤커피, 별 헤는 커피~

마음을 쏘옥 잡아끄네요^^

세콰이어

2018.06.11
09:58:02
(*.233.107.252)

와. 이름 넘 예쁘다. 달밤에 커피 마시고 싶은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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