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이문서당





<2018 어린이 낭송서당 2학기> 2회차, 3회차 후기

: 라면파티와 놀이터 나들이




친구들과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첫 날 쇄소응대라는 구절을 배웠다면, 두번째와 세번째 시간엔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살 것인가에 대해 배웁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일은 나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두번째 시간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배웠습니다. 

아주 유명한 문장입니다. 닭이 울면 세수도 하고 옷도 잘 차려입어야 합니다. 스스로요!

문장을 배운 뒤에는 문장에 나온 한자 4글자를 배웁니다.

친구들에게 배우고 싶은 한자를 고르게 했더니, 한자를 배운다는 불만이 쏙 들어갔습니다!!

너도 나도 한자를 선택하고 싶어합니다. 물론 그래서 문제가 되기도 하지요...^^

쟤는 두 번 시켰는데, 나는 왜 안시켜줍니까, 불공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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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사유에서 도서관 대관행사를 해서 은방울키친이 하루 쉬었습니다.

그래서 친해질겸 함께 모여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메뉴는 라면과 김밥입니다.

친구들은 라면도 김밥도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찌나 라면을 좋아하던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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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날은 유명한 구사九思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대구인 문장이라 함께 외워보기로 했습니다.

낭송하는 건 첫째날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친구들이 함께 소리를 맞춰 읽어보려고 합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놀이터에서 외워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낭송하는 건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새로온 친구들은 특히나 다른 친구들과 뭘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주아주 불편해합니다.

"혼자 하면 안되냐"고 물을 뿐 아니라 정말로 혼자 외웁니다..ㅋㅋ 

그래서인지 서당의 오랜 멤버인 서인이와 동겸이가 바쁩니다. 

어서 외워라 잔소리도 하고, 파트 분배에 신경쓰기도 하고, 함께 외워보기도 합니다.


동겸이도 처음 왔을 땐 혼자 하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 극성 멤버였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ㅜㅜ

서인이는 아직 따라오지 못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주기를 자청합니다.

그런데 새로온 친구가 거절하더군요..ㅋㅋㅋ 도움을 주고 받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줬습니다.

잘해야하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서인이가 어떤 마음을 냈는지 생각해보자, 도움을 받으면 해쳐나가기 훨씬 쉽다..


함께 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새 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늘 깜짝 놀라곤 합니다.


초등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부딪히는 문제, 그것도 고질적으로 항상 부딪히는 문제는 크게 두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째는 함께하기의 문제입니다.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도움을 받는 것도 힘들어 합니다.

왜 함께 해야하는지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매 시간마다 상기 시켜줘야하고, 그걸 일 년 정도 하면 좀 익숙해집니다.

특히 저번 시즌에 '친구'에 대해서 배운 뒤로, 친구들의 감각이 확 달라졌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공평함의 문제입니다. 쟤한테나 나한테나 똑같이 해줘야 한다는 요구를 참 많이 합니다.

이 요구를 하는 친구들 눈에는 다른 친구들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따라오기 어려워한다던지, 또는 너무 시끄럽다던지, 하는 친구들의 상태는 중요해지지 않게 됩니다.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왜 저 친구에게 한 번의 기회가 더 돌아갔을지 생각해보자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공평해야한다는 주장은 꺾이지가 않습니다.

아직 공평함의 문제는 풀어가는 중에 있습니다. 어떤 특별한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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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놀면서 외우는 싱공을 발휘합니다...ㅋㅋㅋ 

모두 돌아다니길 멈추지 않지만 낭송하기도 멈추지 않습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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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함께 낭송하기는 아직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함께 낭송하는 것의 포인트는 암기에 있지 않습니다. 각자가 100% 완벽하게 외울 필요가 없습니다.

잘하는 친구는 99%, 못하는 친구는 50%를 외우더라도 괜찮습니다.

각자가 할 수 있는만큼 최선을 다할 수 있습니다. 실력의 차이가 문제 되지 않습니다.

왜냐구요? 헷갈리는 부분은 다른 친구와 함께 외우며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을 해도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이 얼마나 했는지를 살피고 자신은 얼마나 잘했는지를 살핍니다. 

물론 한 학기 이상 다닌 친구들은 그러지 않습니다. 새로온 친구들에게는 자꾸 말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에는 이 부분이 와닿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차이가 나고, 빨리 끝낸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낭송을 함께 하면 그 문제가 해결됩니다. 서로에게 의지하는 순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이 친구보다 더 잘해야하는 건 아니구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되는구나.

글로 쓰니 쉬워보이는데, 이 감각을 친구들이 익히는 건 정말 오랜 시간을 들여야하는 일입니다.

새로온 친구들을 위해서 언제 한 번 이 문제를 수업시간에 중점적으로 다뤄봐야겠습니다. 




'1' 댓글

주현금조맘

2018.09.18
10:46:46
(*.196.74.14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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