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으로보다

(148호)일상의 수행! 수행의 일상!

2016.11.16 00:52

봄날 조회 수:160

[일흔여덟번째 문틈]

일상의 수행! 수행의 일상!



글: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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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은 훈련을 통해 익숙해지지만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공동체 안에서의 삶이다”(연학 신부님)


낮추고 버리고 나누는 것, 이것이 공동체의 삶이다”(도법스님)


두 번의 소중한 강연에서 입을 맞춘 듯이 두 분은 공동체적 삶의 어려움을 말씀하시네요. 그리고 그 안에서 사는 것이 이미 수행이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세미나 하고 같이 밥먹고, 같이 생산하는 일상으로 수행이 다 되는 걸까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일단 수행은 자신의 내면을 향합니다. 수행의 방식은 다양하지만(축제에 참여하는 문탁 식구들의 다양한 수행법을 파지사유 알림판에서 확인하시고 응원해주세요^^) 그 과정 속에서 각자 자신의 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감정의 움직임, 생각의 흐름, 의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수행하던 때를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그러기에 우리는 또 다시 수행하고 수행합니다. 어쩌면 나의 일상은 늘 똑같고 오직 수행하는 그 순간 변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일상을 바꾸는 것은 무엇일까요? 나의 수행은 나의 수행으로 끝나지 않고 곁에 있는 친구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줍니다. 내가 수행하지 않는 동안 곁에 있는 친구들은 수행을 할 것이고, 어떤 식으로든 나에게 영향을 주겠지요. 그러다 보면 친구의 수행에 비추어 나를 바라보게 되고 그러한 나의 수행의 깊이는 더해갈 수 있지 않을까요? 수행이 수행을 낳고 어느새 나의 수행은 나의 내면뿐 아니라 밖을 향해 열려 있음을 알게 됩니다. 공동체가 아니면 수행의 일상을 꾸려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2016 문탁 인문학축제의 열기가 조금씩 느껴집니다. 이번 호는 축제 특집호입니다. 축준위의 지금위원장이 <축제 발제문>을 통해 올해 우리 축제의 의미를 전합니다. 또 웹진의 개그코드를 담당하는 히말라야와 씀바귀가 주거니 받거니 <축제 100배 즐기기 Tip>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수행하셔야죠?”를 외치던 일당들, 올해 유난히 고생이 많은 축준위 식구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지난 주말(11/12) 역사적 현장을 기억하며 <리플레이-백만분의 1>을 화보처럼 꾸며봤습니다.

지금까지 축제준비가 군불때기였다면 앞으로의 축제는 드디어 마른장작에 옮겨붙은 듯 거침없이 타오를 것입니다. 축제의 맛은 바깥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습니다. 오직 풍덩그 속에 빠져야만 제대로 맛 볼 수 있지요. 많은 시간 준비해 온 친구들을 위해, 많은 시간 노력해온 나를 위해 찾아갈 것은 ---축제입니다!|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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