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으로보다

(149호)이것은 축제가 아니다

2016.11.29 00:45

씀바귀 조회 수:209

[일흔아홉번째 문틈]

이것은 축제아니다

- 그럼 뭔데? 모두가 합창을 한다. 일상이라고.



글: 씀바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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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64괘의 대성괘 중 하나인 지천태괘(地天泰卦)는 하늘과 땅이 서로 사귀어 만물이 통하는 것으로 64괘 중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이 괘 속에는 띠풀을 뽑듯이 함께 가야 길하다. (拔茅茹 以其彙 征 吉)’ 라는 글이 나온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천태괘와는 반대의 모양이고 하늘과 땅이 서로 교감하지 못하는 천지비괘(天地否卦)가 있다. 이 속에는 띠풀을 뽑듯이 함께 그 자리를 고수해야 길하여 형통하다. (拔茅茹 以其彙 貞 吉 亨)’라는 글이 있다. 완전히 다른 두 괘의 풀이에서 띠풀을 뽑듯이 함께라는 말이 동시에 나온다. 그러므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는 함께 해야 한다.

그렇게 함께 하는 축제가 진짜 코앞에 와 있다. 그 여름날 일상 · · 수행을 화두로 시작하여 축제의 슬로건은 일상의 수행, 수행의 일상이 되었다. 이런 슬로건이 나오기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몸부림과 질문을 했던가? 수행이 뭔데?

수행이라는 단어 속에서 우리는 많은 불편함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불편한 질문들이 더 우리들의 머리를 더 맞대게 했고, 축제를 준비하고 수행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상이 축제가 되고 축제가 수행이 되고 또 수행이 일상이 되었다.

문득, 이 세상에 태어나 사는 것이 내게는 익숙한가? 라는 질문이 생긴다. 아직도 나는 아무것도 익숙한 게 없다. 거울속의 내 얼굴이 너무 낯설다. 그러나 오히려 너의 얼굴이 내게는 더 익숙하다. 매일 바라보는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너이기 때문이다.

 

<웹진 149>에서는 코앞에 닥친 축제에 대한 소식으로 두 가지의 특집이 준비되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꿈틀이 <비쥬얼 문탁>축제의 풍경을 담아보았고, 두 번째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골든 북의 정답을 엿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파지스쿨러들의 솜씨로 이루어져 기대가 많이 됩니다.

점점 추워지는 날씨지만 띠우<모모스포토>에서 촛불의 열기를 느낄 수 있고 <도깨비가 똑똑하다>에는 아는 사람끼리 모여 최소의 도구를 가지고 하는 활총생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함께 떠났던 뉴욕을 다시 기억해 보는 동은이의 이야기<리플레이>에 있습니다.

그 동안 <고전타파>에서는 고전공방의 동학들이 공부한 대학에 대한 글을 연재했었는데 이제 그 대단원을 마무리 하는 문탁샘의 글 감히 알려고 하라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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