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친소

(79호) 복작복작? 복잡복잡 세미나!!

2014.02.17 04:43

풍경 조회 수:1411

[세미나투어 04]

복작복작? 복잡복잡 세미나!!




글 : 풍 경








문탁에서는 일주일 내내 많은 세미나들을 한다. 보통 세미나 이름에 세미나 내용을 담는다. 그래서 이름만 들어도 우리는 그곳에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복작 세미나’만은 그곳에서 어떤 공부를 하는지 짐작이 어려워 참 궁금했다. 그러던 중 ‘복작 세미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무언가를 연구한다는 냄새를 풍기고, 강도 높은 세미나가 되게 하겠다는 자누리샘의 의지와 새롭게 잘해보겠다는 노라의 야심찬 포부를 밝히면서 출발했다. 그때 난 ‘자립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던 터라 ‘복작 세미나’의 출발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꼭 그곳에 가면 자립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잘은 모르겠지만 그동안 문탁 밥 3년으로 감이 왔다. 이 세미나는 공간성을 가지고 있구나, 즉 공간이 있는 현장성이 강한 세미나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난 동양고전세미나를 중심에 두고 공부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그곳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세미나를 같이 해보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역부족이라 언젠가는 가봐야지 벼르고 있었다. 그래서 웹진 팀의 기획 ‘세미나 투어’에 자진해서 출사표를 던졌다(가고 싶다고 적극 나섰는데 막상 글은 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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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파지사유에서 세미나를 하고 있는 ‘복작 세미나’를 찾아갔다. 방문을 열고 들어가 인사를 했다. 그런데 모두들 뜬금없는 표정으로 나를 봤다. ‘반기질 않는 이 분위기는 뭐지?’했는데 “웹진 팀의 사전 통보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도 왔으니 앉으라며 자리를 내주었다. 노라 옆에 앉아 함께 본 발제문은 무려 8페이지나 되었다. 8페이지 넘는 발제문을 보고 놀랐고, 그리고 더 놀랜 것은 알아듣기 어려운 경제, 정치이야기였다. 왜 마을화폐 ‘복’을 연구하는 모임에서 경제와 정치이야기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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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찬방 생산 활동을 통해 마을 화폐인 복을 벌고, 그러한 생산 활동으로 서로 간의 통로를 만들어 소통을 하고, 그것으로 나의 신뢰도 쌓아갔다. 예를 들자면 찬방 쉐프 일로 복을 벌고 문탁에서 생산하는 자누리 화장품을 사고, 담쟁이 베이커리에서 빵도 산다. 그리고 중고 장터에서 아이 옷도 구입하고 월든에서 아이책상도 구입했다. 처음에는 나의 복이 얼마인지 생각하며 구매를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필요한 것을 구입하는 것과 복을 버는 것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복 활동을 나의 자립 문제로 생각하면서 부터인 것 같다. 필요한 것을 사기위해 복을 버는 것이 아니라, 꼭 복이 있어야만 내가 필요한 것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경제에서 난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마을 활동을 하면서 복을 벌고 그렇게 순환의 고리에 들어가 있는 마을사람인 것이다. 또한 찬방 활동을 하면서 많은 회원을 만나게 되었다. 누가 요리솜씨가 있는지, 누구의 특별음식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찬방의 원활한 순환을 위해 그들의 활동을 권유한다. 단지 화폐인 복을 벌기위한 것보다는 많은 회원이 자립의 활동이라는 생각으로 참여했으면 하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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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투어 이후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니 이렇듯 경제만이 아닌 사람까지도 담을 수 있는 순환원리가 ‘복’ 속에 있고 우리의 경제생활이 담겨있었다. 그래서 ‘복작 세미나’에서는 복에 대한 정의에서 순환, 회원들의 인식전환, 활성화, 어떻게 문탁을 넘어 진정한 마을화폐가 될 수 있을까! 까지 생각하는 곳이라 정치경제 공부 안할 수 없겠구나 생각했다.


우리가 쓰는 복은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오버를 했나요. 8페이지 발제문 읽고 어려운 경제, 정치이야기 나누고 끝난 세미나투어로 무얼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쓰나 고민하다 저의 이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저에게는 세미나 투어 전에는 막연했던 복 활동이 이제는 구체적인 고민이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처럼 아무생각 없이 복을 쓰고 계셨다면 이번기회에 복에 대해 생각을 해보세요. |틈|


마을 화폐 ‘복’은 매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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